[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말부터 임직원에게 자체 접종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기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꾸기로 했다. 다른 삼성 계열사들 뿐 아니라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정부로부터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자체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이 기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뀌었다고 사내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SK하이닉스 등 다른 사업장의 경우 아직 정부로부터 통보는 받지 못했고, 통보를 받는대로 직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27일부터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각 사업장별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해당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하지만, 백신의 종류만 바뀌는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말 이후 사업장 내 부속의원 등 의료시설을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주 55~59세를 대상으로 추진하던 모더나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화이자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2~3교대 체제로 운영하는 사업장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이번 백신 교체로 혼선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모더나는 4주 간격, 화이자는 3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