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귀족노조 기득권을 해체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이재명 경기지사가 '노조를 없애자'로 읽었다며 "말장난으로 대중을 현혹하는 나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헌법에 보장된 근로자의 기본권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의 노동3권"이라며 "이 중 우리나라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턱없이 못미치는 게 2번과 3번. '단결은 자유롭게, 교섭은 건설적으로, 파업은 책임있게'의 원칙 중 2와 3과는 아예 담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의 '지불능력'과 법제도가 보장해준 '힘의 우위'를 백분 활용해 귀족노조는 자신들 임금만 극대화 해 왔다.하청 근로자나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일자리 확대에는 일절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정권까지 비호해주는 조직의 힘을 믿고 이젠 건설현장의 일감마저 독점하려는 민노총의 행패에 직접 관련없는 국민들까지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런데 1호 공약으로 '공정' 성장을 내밀기까지 한 이재명 지사는 '지금 이대로'를 바라는 듯하다"며 "그러니 '귀족노조 기득권을 해체해야 한다'는 제 주장에 '노조를 없애다니 안될 말이다'라고 반응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얄팍한 말장난으로 대중을 현혹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나쁜 정치인의 전형"이라며 "귀족노조가 자신의 소중한 집토끼이자 돌격병 역할을 해줄 집단이라 기대하는 것. 그러니 그런 그가 외치는 '공정'이 얼마나 공허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오전 SNS를 통해 "굴뚝시대 투쟁만 고집하는 귀족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며 노동 개혁을 골자로 한 대선 1호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자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오후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대선을 준비하는 한 후보가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고 말했다"라고 질문한 것에 대해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는 말은 일면 맞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으로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