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XM3(현지명 르노 뉴 아르카나) 유럽 모델. 르노 홈페이지
르노삼성자동차 XM3(현지명 르노 뉴 아르카나) 유럽 모델. 르노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XM3(현지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유럽에서 2만대 이상 계약 체결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에 더해 XM3를 생산하는 부산공장이 반도체 부족 여파로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에 들어가면서 수출 물량 확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XM3는 지난 3월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8533대가 판매됐다. 이는 올 상반기 한국 시장 판매 물량(8086대)을 넘어선 것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의미이다.

XM3는 핵심 수출 차종으로 지난 3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 소개된 후 지난 4월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당시 선 주문 물량은 6000여대, 현재까지 계약 체결된 물량은 2만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XM3는 유럽서 하이브리드 모델과 12V 전기모터가 탑재된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된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절반에 달해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동화 전략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르노그룹은 그 동안 르노 조에를 필두로 한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전략을 펴왔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하이브리드 비전인 E-테크 전략을 제시하고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롯해 메간 하이브리드, 캡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이 중 XM3는 한국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돼 르노삼성 경영 정상화의 첨병을 맡고 있다.

르노그룹은 하이브리드 엔진 강점과 함께 XM3의 쿠페형 디자인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이달과 다음달엔 XM3에 대한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마케팅 강화에서도 나서고 있다.

앞서 XM3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유럽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 획득, 프랑스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모토닷컴으로부터는 '최고의 SUV 2021'로 선정되는 등 현지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다만 부산공장이 반도체 부족으로 오는 19~20일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수출 물량 확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유럽 현지에서의 흥행에 탄력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서 공급 차질은 랠리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XM3는 올 상반기 2만305대 등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총 2만2124대가 수출된 상태다.

여기에 작년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아직 노사간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도 부담 요소다. 노조는 지난달 초 일시 파업을 했으나 현재는 현장에 복귀했으며 조만간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가 3분기에 다소 해소되겠지만 온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올 3분기 반도체 수급 상황이 다소 나아지겠지만, 4분기에 다시 심화되면서 내년 1·2분기까지 공급부족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5월 자료를 통해 "XM3는 현재 진행 중인 서바이벌 플랜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핵심 모델"이라며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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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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