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보 부족한 상황…'여권인사' 거명 않더라도 내용 파악할 수 있게 해줘야 행동 가능"
"汎야권 대선주자 공작 의혹, 그 자체는 굉장히 거대해…면밀히 추이 지켜볼 것"

지난 7월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양당 대표 회동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7월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양당 대표 회동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직을 내려놓기 전 여권 인사로부터 'Y를 치라'는 정치공작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본인이 만약 추가적인 정보를 밝힐 수 있다면 상당히 심각하게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폭로를 처음 접한 전날(13일) "충격적인 사안" 이라며 "즉각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에 착수하겠다"고 했던 것보다 후퇴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전 논설위원이 여권 인사로부터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누구인지)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는 질문을 받고 "지금은 정보가 사실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예의주시' 선에 그친 것으로 "인사 이름이 안 나오더라도 보통 (이 전 논설위원 쪽에서) 저희가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정보를 만약에 공개한다면 저희 당 입장에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 대표는 "진실 여부는 굉장히 세밀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의혹 자체는 굉장히 거대하다"며 "왜냐하면 범야권 대선 주자에 대한 공작 의혹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제가 어제 이 사안을 엄중히 다루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조사단을 꾸리든지 뭔가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선 이 전 논설위원 측에서 상당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게 시작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뭐 딱히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들어가 볼 수는 없다"며 "저희가 아주 면밀하게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여의도 정가에 여권 인사의 이름이 안 나온 것이 블러핑 아니냐는 과장 논란이 있는 것 같더라'라는 질문엔 "당연히 논란이 있겠다"면서 "이 전 논설위원이 이 부분에 대해선 이름은 아니더라도 내용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저희가 야당 입장에서 범(汎)야권 대선주자에 대한 마타도어로 규정하고 저희가 움직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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