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내대변인 "본인 아내 논문 의혹에 지지율 왜 떨어지나 반성해야, 남탓할 문제냐"
尹에 국힘 최고위원 與 경선 투표 "범죄행위" 문제삼으라는 반론도
'與지지자 압박에 여론조사 중단' 의혹 자체엔 "살펴보고 사과할 부분 있으면 할 것"

지난 6월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6월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여권 지지자들의 정치적 압력으로 '윤석열 1위' 대권 지지율 여론조사가 중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어떤 근거도 없이 주장만 하고 계신다"고 받아쳤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윤석열 캠프에서 민주당 지지자가 계속 전화해 여론조사가 중단됐다고 공격하는데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김건희(윤 전 총장 부인) 의혹도 국민대에서 (박사학위 논문) 조사 중이고 여기에서 본인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자꾸 남 탓을 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거듭 윤 전 총장을 겨냥 "본인 아내의 논문도 단순 표절을 떠나 사기까지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왔는데 이걸 마치 가족문제를 남 얘기하듯 하는 부분에 대해 본인이 반성하고, 왜 본인 지지율이 떨어지는지는 본인이 반성하고 자성해야 할 문제이지 남 탓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그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거론하며 "저희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데 이에 (국민선거인단 참여로) 관여하는 게 특히나 범죄행위인데, 그것까지 저지르고 한마디 사과 없이 변명만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아직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각이) 다른 부분이지만, 이런 식으로 상대방에게 자꾸 떠넘기는 건 스스로 반성하시라"라고 덧붙였다.

한 원내대변인은 '윤 전 총장 쪽 주장은 여론조사를 민주당 지지자들이 전화해서 압박했다는 것이더라'라고 취재진 쪽에서 재차 확인 질문을 하자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시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살펴보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겠지만"이라면서도 "(윤 전 총장 캠프가) 어떤 근거도 없이 주장만 하고 계신다"고 답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입장문에서 "'머니투데이 의뢰로 매주 발표되던 PNR리서치 여론조사 결과가 민주당 극성 지지자 등의 항의로 돌연 중단됐다'는 언론 보도들이 있었다. 다양한 조사 방식 및 문항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들 중에서 유독 윤석열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갑자기 중단된 것"이라면서 "'특정후보 측과 그 지지자들이 윤석열에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되자 머니투데이와 PNR리서치 측에 강력 항의했고, 머니투데이 측이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를 갑자기 중단시켰다'는 복수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여론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일이므로 선관위 등 책임 있는 기관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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