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100분만에 뒤집다니 국정이 장난이냐"고 말했다.
전날인 12일 저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회동을 갖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합의문을 발표한 지 100분 만에 국민의힘 측이 번복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 집 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방역 장기화로 골목경제가 메말랐다"며 "부자는 명품 소비에 열광하는 동안 서민은 일품을 팔아 근근이 버티는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골목경제의 저수지에 물을 대야 한다"며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해 소비를 활성화시켜 내수를 살리고 중소 자영업자가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재난 지원금은 소비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은 민생 소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긴급 소방수를 뿌린 다음 두텁게 지원할 대상을 선별하면 된다"면서 "여야정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4차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