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공존과 상생을 위해 서로가 한 발씩 양보 필요"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대승적 차원에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노사 양측이 수용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13일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0차 국무회의에서 "공존과 상생을 위해 서로가 한 발씩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이번 4차 대유행은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자칫 큰 충격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으로 허비할 시간과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12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회의 결과, 노사 모두가 퇴장한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동계는 전날 회의에서 최저임금 1만원(14.7% 인상)을 주장했으며, 경영계는 동결에 가까운 8850원(1.5%)을 최종안으로 제출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김 총리는 "정부는 아이들의 학업과 취업준비기간을 고려해 보호기간을 24세까지로 연장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을 추진하고, 주거·진로·취업 등 전 분야의 자립지원과 사후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자립 버팀목이 되어줄 자립수당과 주거안전망을 강화하고, 구직활동 지원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50 탄소중립 이행과 관련해 김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늘어난 1회용품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국무총리 훈령으로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을 제정하고 7월 중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3만여 공공기관에 대해 종이컵 등 1회용품 구매와 사용을 자제하고, 사무용품 등은 재활용제품을 우선 구매하겠다"며 "총리부터 1회용품 내려놓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강민성기자 kms@dt.co.kr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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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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