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 수출 ‘숨통’ 트여…미주 노선 임시 선박 확보

농식품부-해수부, HMM 통해 17일 첫 출항
매우러 265TEU 전용 선복 확보해 기업 지원
국내 농수산 식품의 수출 지원을 위한 미주 노선 임시 선박이 첫 출항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내 농수산 식품의 원활한 수출 지원을 위해 국적선사인 'HMM'이 운항하는 미주 서안 노선을 우선 배정하고, 오는 17일 출항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농수산 식품의 수출 증가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은 선복(화물을 싣는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반기 농수산 식품 수출액은 54억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협업을 통해 HMM이 투입하고 있는 미주 서안항로 선박에 매월 265TEU(농식품 200TEU, 수산식품 65TEU)의 전용 선복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본격 수출되는 조생종 배를 비롯해 김치, 김, 어묵 등을 실어 운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날 국적선사 HMM과 '수출 농수산식품 해상운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HMM은 하반기에 운영하는 미주 서안 노선에 농수산식품 전용 선복을 확보해 우선 제공하고, aT는 해당 수출 물량의 신청·접수 등 운영·관리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 나서게 된다.

수출 농수산식품의 긴급 화물 수요가 있는 기업은 'aT수출업체 종합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선박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배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T는 중소기업과 소량 화주의 비중이 높은 수산식품의 경우 다음달부터 소량혼적화물(LCL)을 배정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수산식품은 적기 선적이 매우 중요한 만큼 농수산식품 기업의 수출 물류 애로를 해소해 수출이 지속 확대되도록 해수부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