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은 12일 야권에서 방역과 관련해서 기모란 청와대 방역 기획관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방역기획관은 방역 정책 수립, 청와대와 중대본·방대본·중수본의 가교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의 상황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요인이 결합되어 일어난 것으로, 지금은 이 상황을 다 함께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 기획관의 책임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한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수도권 특별방역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도쿄 올림픽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 언론 보도를 볼 때, 정상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문제나 한일관계 개선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듯한 인상이 있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용의는 있으나, 회담이 개최되면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일본 측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수도권 특별방역대책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층에 조기 접종하기로 건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로부터)스왑(받은) 물량 중 상당 부분인 34만 회분을 긴급하게 지원해 오는 13일부터 접종하도록 배송했다"며 "이어서 8월 초까지 전국 자치단체에 총 300만 명분의 백신을 지원하여 지자체 차원에서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여 접종하도록 자율권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수도권을 포함하여 각 자치단체는 청장년층을 포함하여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여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