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9일 일간조사서 국민의힘 앞서…6주만에 30%대 회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지지율이 지난 3월 1주차 이후 18주 만에 4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도 30%대 지지율을 회복, 범여권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2일 발표한 문 대통령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1%포인트 오른 41.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2%포인트 하락한 54.9%를 기록했다. 긍정·부정평가 차이도 큰 폭으로 좁혀져 13.8%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오차 범위 밖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대(13.5%포인트↑)·무당층(9.1%포인트↑)·진보층(5.4%포인트↑)·사무직(6.0%포인트↑)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무당층은 부정평가(9.0%포인트↑)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농림어업(11.0%포인트↑)에서도 부정평가 상승폭이 컸다.
12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리얼미터 제공.
정당지지율에서도 여권의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0.6%포인트 하락한 37.1%로 나타났으나 더불어민주당은 3.3% 오르며 32.9%를 기록, 6주 만에 30%대를 기록했다. 양 정당 격차도 4.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특히 일간으로 보면 민주당은 6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9일에는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포인트K, 7.1%포인트↑)·무직(7.3%포인트↑)·학생(6.6%포인트↑)에서는 긍정평가가 크게 올랐으나 30대(4.2%포인트↓)에서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6.4%포인트↑)과 인천·경기(5.4%포인트↑)·대구·경북(TK, 5.3%포인트↑), 여성(5.1%포인트↑), 30대(12.1%포인트↑), 60대(5.1%포인트↑) 등 고르게 큰 폭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는 정치권에 신선함을 가져다주었던 '이준석 효과'에 유권자들이 적응한 것과 함께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늦어지는 국민의힘 입당, 또 범여권이 본격 대선 경선 국면으로 향하면서 지지율이 오른 결과가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임재섭기자 yjs@dt.co.kr
12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정당지지도 주간·일간 변화. 지난 6일부터 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등해 9일에는 역전 현상을 보였다. 리얼미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