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주력 감자칩 포테토칩의 신제품 '포테토칩 곱창이 핫해'를 선보였다. 매콤한 곱창 숯불구이의 풍미를 감자칩에 입힌 이색 '안주 과자'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번지고 있는 데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오리온도 전통주점과 실내포장마차 인기 술안주인 고추튀김의 맛을 스낵으로 구현한 '고추칩'을 내놨다.
감자와 옥수수를 조합해 고추튀김의 파삭파삭한 식감을 살렸고 고추의 매콤함과 고기소의 풍미까지 구현했다. 서울 신사동, 망원동 등 전국 유명 고추 튀김 맛집을 섭렵하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과 식감을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HMR(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안주'는 이미 대세다. 업계 선두 주자인 대상이 내놓은 안주 전문 HMR 브랜드 '안주야'는 연매출 500억원대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동원F&B(심야식당)와 CJ제일제당(제일안주), 신세계푸드(올반 한잔할래), 오뚜기(오감포차) 등도 각각 자체 안주 브랜드를 선보였다.
식품업계가 '홈술 안주' 시장을 겨냥하는 것은 1~2인 가구로 재편되는 가구 구조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국내 1인 가구 비율(2019년 기준)은 30%를 넘어 전체 가구 구성 중 가장 높았다. 27.8%의 2인 가구를 포함하면 전체 가구의 60%가량이 1~2인 가구다. 이들은 안주를 만들어 먹거나 밖에서 음주를 하기보다는 집에서 HMR 등을 이용해 간단하게 적은 양의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다. 1~2인분으로 소포장된 HMR 안주나 가볍게 한 봉씩 먹을 수 있는 과자류가 안줏거리로 선호되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를 크게 변화시키면서 안주 문화도 바뀌어가는 것 같다"며 "찌개나 족발 등 거창하게 차려 먹고 뒷정리를 해야 하는 안주보다는 간편하게 먹고 정리할 수 있는 핑거푸드나 HMR 안주가 주류로 떠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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