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에게 백신은 '고도'인가"라며 "지난해 12월 9일 문 대통령은 수도권 코로나19 방역상황 관련 긴급점검 화상회의에서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정부는 44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후 정부와 여당의 발언을 나열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18일 더불어민주당은 '백신 충분히 확보했고 일부 국가 접종이 빠른 건 사망자 많은 탓'이라고 밝혔으며 같은 날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협상 중, 오히려 화이자·모더나에서 계약 재촉'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해 12월 27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월부터 백신 접종 시작…집단면역, 해외보다 빠를 수도'라고 말했고 다음날인 12월 28일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접종 물량 확보'라는 현수막을 자신의 지역구에 게첨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고 의원이 현수막을 내 건 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방송 판도라 프로그램에서 '집단면역 89% 충분한 백신 확보'했다고 주장했고 올해 1월 3일 질병청은 '코로나19, 앞으로 2주가 마지막 고비'라고 발표했으며 같은 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확진자 600명대 고무적…이달 코로나19 확실히 제압'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정부 여당의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백신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하나 오지 않는 백신을 기다리고 있자니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도를 기다리며'가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의 부조리함을 표현했다면 문 대통령의 '백신을 기다리며'는 무능과 선동의 싸구려 막장극 같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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