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투자 비용 年 60%대 증액
온실가스 배출저감 효과 '톡톡'
현대모비스·기아·현대제철 등
계열사들 녹색채권 잇따라 발행
정 회장 "글로벌 순환경제 기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환경투자 규모를 매년 60% 이상 확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전사적으로 환경투자 재원을 확보해 완성차 공정 전 과정에서의 탄소중립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1일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환경투자 비용은 5633억원으로 전년보다 67.2%(2263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8~2019년 기간 63.4%(1308억원) 늘어난 것에 이은 2년 연속 60%대 증가폭이다. 현대차는 올해 보고서부터 전동화 차량 개발비와 사업장 환경개선 시설 투자비를 포함한 환경투자비를 공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완성차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저감 전략을 추진하는 등 2050년 탄소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확대에 따른 가시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직·간접 배출)은 2018년 282만2555tCO2-eq(이산화탄소 환산 톤)에서 작년엔 239만6316tCO2-eq로 15.1%, 같은 기간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은 1만2493t(톤)에서 9903t으로 20.7% 각각 감소했다. 또 수질오염물질·폐기물 발생량은 28만9553㎏, 48만2215t으로 55.6%, 15.9% 각각 줄어 환경개선 효과를 봤다.

현대차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완성차 제조 공정에서 활용되는 열 생산 및 사업장 난방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수소로 전환해 탄소제로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전기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자가발전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 방안도 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재생에너지의 경우 국내보다 제도적 제한이 적은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특히 인도 법인은 태양광 자가발전 및 풍력전기 구매 등을 통해 전체 전기 사용량의 28%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상태다.

올 들어서는 현대차를 포함한 계열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잇따라 나서며 환경투자 재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모비스는 이달 3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으며 내년까지 연구개발(R&D) 통합센터 연구동 신축, 전기차 전용 부품 생산 라인 확대 및 전동화 사업과 관련된 지분투자에 사용키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11년 만으로 친환경 전략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4000억원, 기아는 3월에 3000억원의 녹색 채권을 발행하고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현대제철도 올 1월 50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으며, 오는 2026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코크스 건식냉각설비(CDQ) 도입 및 배기가스 탈황·탈질 및 품질 개선에 사용키로 했다.

정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19년에는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개발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친환경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사진)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지방정부 탄소중립 특별세션'에서 영상을 통해 "전동화 분야를 선도하면서 청정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장기적인 로드맵에 따라 자동차 제조·운영 및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해 글로벌 순환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온실가스 목표 할당양을 기반으로 국내 사업장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동화 차량과 수소에너지 분야의 선도적 기술력을 이동성 실현, 수소에너지 확대, 자원 사용의 순환적 구조 구축 등 글로벌 녹색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디지털타임스 DB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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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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