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터넷 기업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툰·웹소설 등 업계들은 구글이 국내 모바일 시장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은 지난 8일 열린 간담회에서 "업계에서는 구글의 인앱결제가 강행될 경우 전자책 가격이 최대 40% 증가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의 연 매출 감소 규모가 2조원을, 2025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 회장은 "구글이라는 강력한 거대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불공정 행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제 싹을 틔우며 고개를 드는 웹툰 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은 자명한 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웹툰·웹소설 작가들도 구글 인앱결제 강제화로 인한 악영향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이훈영 툰플러스 대표는 "일본에서 제 웹툰이 우리 돈으로 100억원 넘게 팔렸는데, 정작 저와 그림작가가 가져간 돈은 20억원도 되지 않았던 반면 구글은 일본에서만 30억원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구글 인앱결제가 의무화 되면서, 창작자보다 구글이 더 많은 수익을 거둬가고 있는 상황이다.이 대표는 "국내에서도 의무화가 이뤄질 경우, 생각보다 더 큰 타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웹소설 작가 김민주씨는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 프로모션을 받는 작품을 기준으로 작가가 현재 38.5%의 매출을 가져가는데, 여기에 구글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작가가 가져가는 매출분은 30% 초반까지 줄어들 것"이라며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불발됐을떼 상실감을 느낀 작가들이 많았다. 이제 다시 논의가 시작돼서 힘이 된다"고 밝혔다.앞서 한국전자출판협회는 지난달 21일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화 정책'에 대한 반대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협회는 "전자출판 산업계 뿐만 아니라 중·소 출판사, 웹소설·웹툰, 디지털콘텐츠 창작자 등 국내 전체 디지털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악화시킬 것이 분명한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화 정책'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웹소설 생태계를 파괴하는 구글의 독점적 횡포를 막아주십시오'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구글이 2021년 10월부터 도입하려는 인앱결제 강제 시행은 웹소설 콘텐츠 산업을 밑바닥부터 무너뜨리려고 한다"면서 "구글이 대기업으로 규정해버린 웹소설 플랫폼에 구글의 인앱결제가 강제되면 웹소설 판매과정에서 30% 수수료를 추가로 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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