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뉴딜펀드의 6개월 수익률이 평균 5%대 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간접투자에 따르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뉴딜펀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지난 1월15일 가입한 5개 뉴딜펀드의 가입 후 지난 7월8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5.2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투자원금이 5000만원인만큼 투자수익금은 263만원으로 추정된다.
뉴딜펀드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5.40%)와 코스닥지수(+7.26%)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해서 얻은 수익금 등 5000만원을 '한국판 뉴딜' 독려를 위해 뉴딜펀드에 재투자했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뉴딜펀드는 정부재정이 투입되는 폐쇄형 펀드와 달리 언제라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다. 또 펀드의 투자대상이 한국판 뉴딜 사업에 한정되지 않아 정확히 말하면 한국판 뉴딜펀드는 아니다.
문 대통령이 투자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BBIG K-뉴딜ETF',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자산운용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 등이다.
수익률은 'TIGER BBIG K-뉴딜ETF'가 8.25%로 가장 높았다.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이 ETF는 5개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넘었다.
'TIGER BBIG K-뉴딜ETF'와 비슷한 BBIG 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따라가는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도 6.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코리아뉴딜펀드'와 '삼성뉴딜코리아펀드'는 각각 5.01%와 4.8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SRI(사회책임투자)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라는 콘셉트로 운용되는 '아름다운SRI그린뉴딜1'의 수익률이 1.62%에 그쳤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이 펀드는 해당 섹터가 부진하면서 수익률이 부진했다.
문 대통령이 2019년 8월에 가입했던 소부장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는 같은 기간 6.4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필승코리아펀드의 수익금을 환매해 뉴딜펀드에 재투자한 만큼 필승코리아 펀드를 통해서는 322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