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 박용진·김두관 등 본선 진출 "李지사 친문세력 극복이 과제 본선서 어떤 결과 나올지 몰라"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기호순)으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결과, 본경선 후보가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기호순) 6명으로 추려진 가운데 본격적으로 여당의 대권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12일부터는 공식 대선후보 등록이 시작돼 대권 경쟁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중심으로 '반(反) 이재명' 합종연횡이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5시40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예비경선 개표식을 열고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개표식에는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기호순) 등 총 8명의 대선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예비경선 결과, 추미애 전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김두관 의원 등 6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탈락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부터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3시에 마무리됐다. 예비 경선은 국민과 당원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한다. 2인 이상 동률을 이룰 경우 여성과 연장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본경선 진출자 6명의 득표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예비경선 결과는 그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빅3'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은 대체로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현재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거기에 '다크호스' 추 전 장관의 지지율도 꽤 있어 범여권 대권 구도의 지형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반 이재명 구도'는 더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주자이지만, 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50% 언저리에 머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압도적 과반 득표로 본경선까지 1위를 유지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당 내 지지세를 30% 안팎으로 높이면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민주당 내 경선 주자들 간에 '반 이재명' 합종연횡이 거세질 것이라고 봤다. 홍 교수는 "본선에서는 당원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90%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른바 '친문 세력'이 주축인데, 이들은 지지자에 대한 이탈이 적다고 볼 수 있다"며 "그게 이 지사로서는 숙제가 될 것이다. 당원들에게 자신의 거부감을 낮추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 '1강'으로 독보적이지만, 본선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판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 지사의 법원 판결이 나오면, 친문들의 표심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