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CEO 잔혹기'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속 온라인 영토 확장 전략으로 유통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수장들이 냉혹한 평가를 받으며 '릴레이 퇴진' 중이다.
정통 유통 그룹 롯데의 조영제 대표 사퇴가 그랬다. 스타트업의 아이콘이던 위메프의 8년 수장 박은상 대표의 퇴진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인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언택트) 물결'이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으면서, 그 흐름에 조직을 빠르게 올려놓지 못하는 CEO들이 '물갈이' 대상이 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 공룡 간 지분교환, 인수합병(M&A) 등으로 업계 지각변동이 숨가쁘게 일어나고 있는 지금, 기존에 해 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과감한 도전이 유통 CEO들에게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수장들이 조직으로부터 내쳐지거나 스스로 물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위메프, 롯데온, 이베이코리아, 티몬 등 주요 유통 CEO들이 줄줄이 교체돼 왔다. CEO를 교체한 기업들은 저마다 '일신상의 이유', '상장 또는 매각 준비에 적합한 리더 영입' 등 나름의 이유를 대고 있지만 '더딘 변화 속 실적부진'이 공통분모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CEO들은 경쟁사의 고객을 뺏어오지 않으면 도태되는 '유통 정글'에서 싸우게 됐다. 또한 경쟁사의 기존 고객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시장의 핵심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연령)라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변화와 혁신까지 소화해 내야 한다.
유통 CEO들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유통 3강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네이버·신세계·쿠팡 - 위상 변화를 꾀하는 중·하위권 업체들이라는 구도 속에서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경제경영학과 교수)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유통 3강뿐 아니라 하위 업체 간 경쟁도 '생존 경쟁' 수준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에 하던 방식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적인 방법의 도입이 더더욱 필요해지고 있어 조직쇄신을 위한 CEO 교체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런가하면 온라인으로의 유통 패러다임 전환을 이행하기도 바쁜 와중에,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부정적인 여론을 일으킬만한 논란으로 인해 퇴진하는 CEO들도 나오고 있다. 잇단 논란에 회장직을 사퇴한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대표적이다. 사퇴에도 여론이 회복되지 않자, 홍 회장은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넘긴 상태다. 기업의 주요 투자 지표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흠집내는 CEO들의 설자리는 앞으로 점점 더 좁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정통 유통 그룹 롯데의 조영제 대표 사퇴가 그랬다. 스타트업의 아이콘이던 위메프의 8년 수장 박은상 대표의 퇴진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인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언택트) 물결'이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으면서, 그 흐름에 조직을 빠르게 올려놓지 못하는 CEO들이 '물갈이' 대상이 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 공룡 간 지분교환, 인수합병(M&A) 등으로 업계 지각변동이 숨가쁘게 일어나고 있는 지금, 기존에 해 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과감한 도전이 유통 CEO들에게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수장들이 조직으로부터 내쳐지거나 스스로 물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위메프, 롯데온, 이베이코리아, 티몬 등 주요 유통 CEO들이 줄줄이 교체돼 왔다. CEO를 교체한 기업들은 저마다 '일신상의 이유', '상장 또는 매각 준비에 적합한 리더 영입' 등 나름의 이유를 대고 있지만 '더딘 변화 속 실적부진'이 공통분모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CEO들은 경쟁사의 고객을 뺏어오지 않으면 도태되는 '유통 정글'에서 싸우게 됐다. 또한 경쟁사의 기존 고객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시장의 핵심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연령)라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변화와 혁신까지 소화해 내야 한다.
유통 CEO들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유통 3강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네이버·신세계·쿠팡 - 위상 변화를 꾀하는 중·하위권 업체들이라는 구도 속에서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경제경영학과 교수)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유통 3강뿐 아니라 하위 업체 간 경쟁도 '생존 경쟁' 수준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에 하던 방식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적인 방법의 도입이 더더욱 필요해지고 있어 조직쇄신을 위한 CEO 교체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런가하면 온라인으로의 유통 패러다임 전환을 이행하기도 바쁜 와중에,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부정적인 여론을 일으킬만한 논란으로 인해 퇴진하는 CEO들도 나오고 있다. 잇단 논란에 회장직을 사퇴한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대표적이다. 사퇴에도 여론이 회복되지 않자, 홍 회장은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넘긴 상태다. 기업의 주요 투자 지표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흠집내는 CEO들의 설자리는 앞으로 점점 더 좁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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