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2차례 연장 뒤 올 초 연착륙 원칙 발표
3월 재연장 때 "방역상황 고려해 종료 결정"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조치...증시 주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 제공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오는 9월말 끝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원금 상환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종료 문제를 놓고 금융당국이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애초 금융당국은 재연장없이 종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는 지난해 4월 처음 시행됐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6개월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조치를 결의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와 올해 3월, 두 차례 연기돼 오는 9월말 끝날 예정이다.

올 3월 원금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 연착륙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추가 연장은 없다는 신호도 내비쳤다. 당국은 상환방안 컨설팅, 유예기간이상 상환기간 부여, 유예기간 발생 이자 총액 유지, 조기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상환방법 차주 선택 등 '5대 연착륙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비치고. 백신 접종률도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금융지원 조치는 9월말 예정대로 끝날 것으로 보였다. 금융권도 5대 원칙에 따라 개별 차주에 상환방법을 안내하는 사전 컨설팅도 제공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올린다. 연일 1200명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까닭이다.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3300대에서 3210대까지 주저앉았다. 4차 유행이 지속한다면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종료 여부는 방역상황, 실물경제,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융권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항"이라는 전제를 달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당국은 8월까지 코로나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9월경 유예 조치 종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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