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합뉴스)
코로나19 상황이 사실상 4차 유행으로 접어들면서 7월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적용을 염두에 두고 계획 중이던 시중은행의 거리두기 완화 방침도 '없던 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수도권 방역이 뚫린 데다 역학조사와 기본 방역도 한계에 다다르면서 시중은행의 거리두기 단계가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말 은행권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영업점 폐쇄 지침과 분산·재택근무 비율도 일부 조정할 방침이었다. 앞서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근무 인원의 30%를, 신한은행은 15%를 재택 또는 분산근무하도록 해 왔으나, 은행들은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이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었다.

또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그동안 가급적 10명 미만으로 제한해 왔던 지점 객장 대기고객 수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지자 추후 논의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거리두기 단계를 오히려 더 올릴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대를 찍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정된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 은행별로 분산근무 비율을 각각 10%포인트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했는데,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가면 오히려 분산근무 비율을 그 수준(10%포인트)으로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확산세는 어느때보다 전염력이 강하다는 점에서도 단계 상승에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감염원이 불분명한 일명 깜깜이 환자 비율이 30%에 이른다. 언제 어디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지역사회 내에 바이러스가 깊숙이 침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염률 이 높아 지면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객장내 수용 인원도 엄격하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당시 은행 객장 내 대기 인원을 줄이기 위해 일부 영업점에서는 영외 대기를 실시한 바 있다.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이런 지침도 점차 수그러 들었는데, 상황이 악화되면서 대부분의 영업점이 이런 운영 방식을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