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두 달째 상승
웰컴저축, 정기예금 최대 2.3% 인상
상상인, 예금·파킹통장 2%대..JT친애저축, 특판

저축은행 업계가 2%대 고금리 예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연말·연초 수신잔고 유치를 위해 단기 특판을 내놓는 전례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주식시장 호황에 더해 이달말 기업공개(IPO) 청약도 예고돼 자금이탈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1.81%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16bp(1bp=0.01%) 오른 수치로 지난 5월 1.61%를 기록한 이후 두 달째 상승세다. 올해 초 정기예금 금리는 1.89%에서 줄곧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33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호황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별도로 채권발행을 하지 않고 고객 예적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 때문에 주식 투자를 위한 고객의 자금 유출이 많으면, 대출이나 유가증권 투자 등 경영 전반에 즉각적인 위협을 받는다. 금리 경쟁력이 높을수록 사업 여력도 확대되는 셈이다.

웰컴저축은행 제공
웰컴저축은행 제공
웰컴저축은행은 7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연 2.3%로 올렸다. 12개월이상 계약은 연 2%, 24개월부터는 연 2.1%다. 모바일뱅킹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로 가입하면 별도 조건없이 우대금리 20bp를 추가로 제공한다. 한도 관계없이 누구나 연 2.3%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점방문없이 비대면으로 가입 시에는 우대금리를 더 얹어드리는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으로 신규고객이나 기존가입자 누구나 예치한도 제한 없이 높은 금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상상인저축은행 제공
상상인저축은행 제공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2.21%까지 인상했다. 모바일뱅킹 상상인디지털뱅크 내 '뱅뱅뱅 정기예금'의 12개월 금리를 최대 2.21%,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9개월이상 2.11%를 적용한다.

정기예금은 예치기간에 따라 1개월 1.91%, 3개월 2.01%, 6개월 2.11%를 준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세전 1.81%의 금리를 주고, 3개월이상 1.91%, 6개월이상 2.01% 이자를 제공한다.

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는 "뱅뱅뱅 출범 이후 1년간 정말 많은 고객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데 대해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기존 정기예금 금리 대비 0.51% 인상의 파격적인 금리혜택을 준비했다"전했다.

JT친애저축은행 제공
JT친애저축은행 제공
JT친애저축은행도 같은 날 연 2.05%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상품 특판을 시작했다. 비대면, 일반, 회전식 등 정기예금 3종 세트에 한해 총 500억원 한도로 진행한다.

비대면 정기예금은 12개월기준 25bp 인상된 연 2.05% 금리를 제공하고, 일반 정기예금은 15bp 인상해 12개월이상 연 1.95%, 24개월이상 연 2.05% 금리를 적용한다. 12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은 36개월이상 상품 가입 시 15bp 인상한 연 2.05%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 가입 방법은 상품 종류별로 다르다. 비대면 정기예금은 JT친애저축은행 모바일 앱인 'JT친애모바일뱅킹'이나 저축은행 모바일 앱 'SB톡톡플러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일반 정기예금과 회전식 정기예금은 지점 방문과 온라인 가입 모두 가능하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 더 많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가입 기간 및 방법 등이 다양한 세 종류의 정기예금 상품 특별판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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