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의 우주관광 경쟁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스타트를 끊고, 20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로 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빠질 수 없죠. 그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 공전 궤도 비행에 나섭니다.
11일 브랜슨, 20일 베이조스, 9월 머스크
미국, 영국 억만장자들 우주관광 스타트
자존심이 걸린 만큼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올해 말 우주에 가려던 브랜슨은 베이조스의 계획이 공개되자 그보다 9일 앞당겨 일정을 잡았습니다. 한방 먹은 베이조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그가 만든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브랜슨의 우주비행이 낮은 고도에서 이뤄진다며 의미를 깎아 내렸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 도달하는 것과 (더 먼) 궤도까지 가는 건 차이가 있다"며 둘을 싸잡아 폄하했습니다.
최초 선점하려 일정 앞당기고
비행 고도 낮다며 폄하하기도
브랜슨이 탑승할 우주비행기 '유니티'는 모선 비행기 '이브'에 실려 발사됩니다. 그가 설립한 버진 갤럭틱이 개발했는데, 16㎞ 상공에서 분리돼 우주로 다시 날아오르는 방식이죠. 반면 베이조스는 블루 오리진이 만든 로켓형 우주선 '뉴 셰퍼드'에 몸을 싣습니다. 우주 비행시간은 브랜슨이 약 14~17분, 베이조스가 10분 안팎이라고 하네요. 다만 최고 고도는 100㎞ 이상 도달하는 베이조스가 88㎞를 찍는 브랜슨보다 높습니다.
비행시간은 브랜슨이 많고 고도는 베이조스 높아
티켓 가격만 2억8000만원… 내년 상업서비스 목표
이들이 우주관광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죠. 이번 체험도 판촉 전략의 일환입니다. 우주관광의 안전성을 직접 보여주는 이벤트인 셈이죠. 버진 갤럭틱은 예약을 받아 25만달러(2억8000만원) 티켓 600여장을 모두 팔았습니다. 내년부터 완전한 상업 서비스를 시작해 티켓 가격을 4만달러(4600만원)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합니다. 블루 오리진은 아직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20만달러(2억3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환순기자 jangh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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