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의 '수입차 서열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한 볼보와 지프를 비롯해 폭스바겐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서다.
9일 수입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아우디의 누적 판매량은 1만798대로 집계됐다.
1, 2위 메르세데스-벤츠, BMW가 각각 4만2170대, 3만6261대를 각각 판매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많이 난다.
오히려 아우디의 뒤를 이어 같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브랜드가 8752대로 바짝 뒤쫒고 있다.
여기에 볼보와 지프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뒤쫒고 있는 형국이다.
볼보는 상반기 7629대, 지프는 5927대를 각각 판매했다.
볼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7% 늘어났으며 국내 진출 이후 역대 최다 판매기록이자 4년 전인 2017년 연간 판매대수(6604대)도 상반기만에 넘어섰다.
지프 역시 2019년 상반기 기록이던 4768대를 2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4209대)와 비교하면 40.8% 가량 늘었다.
상반기 기준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지프의 판매 점유율은 각각 7.85%, 5.77%, 5.09%, 4.27%다.
이같이 수입차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는 아우디가 올해 상반기 출고지연 사태라는 악재를 맞았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앞서 지난 4월부터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모델들의 출고가 지연됐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판매량 역지 229대에 그쳤다. 판매가 정상화된 지난 6월 아우디의 판매량이 3401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개점휴업' 기간이었던 것이다.
특히 상반기 신기록을 쓴 볼보와 지프는 올해 서비스 부문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하반기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다변화를 이끌 경쟁력 높은 모델 라인업을 물론 고객 서비스 No.1을 향한 질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비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라며 "이에 일환으로 최근 김해 지역에 새로운 서비스센터를 오픈한 바 있으며, 올해 강남 율현, 구리, 서대구, 경기 남부 등 5개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개설해 총 33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프 역시 올해 '1만대 클럽' 진입을 목표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프는 이달 분당 지프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대전, 원주에 이어 분당까지 전시장과 종합 서비스가 가능한 통합 전시장을 확대함으로써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전국의 모든 서비스 인프라 시설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