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서 '비빔밥 고명 비유 칭찬으로 보나' 묻자 "건설적이지 않은 건 오래 생각 안 해" 洪 '망둥이' 비유에도 전날 "내가 돌고래처럼 뛰면 문제 해결…정신승리하겠다" 일축 근로시간규제에 "고소득자엔 자유로이 풀자" 대안 제시
지난 7월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제전문가·초선 스타'로 꼽히는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희숙 의원은 8일 홍준표 의원의 '망둥이'에 이어 이준석 당대표가 비빔밥 '고명'으로 자신을 비유한 데 대해 "저는 그냥 꼭 필요한 부분만 듣고 '정신승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가 윤 의원의 대권 도전을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고 평가했는데 핵심은 고추장, 나물 아니냐. 칭찬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나물을 좋아한다"면서 "그래서 처음에는 저도 들었을 때 '응?' 이런 (의아한) 느낌이었는데, 오래 생각해서 건설적이지 않은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전날인 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선 홍 의원의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비유에 관해 "홍 의원께서 작정하고 하신 말씀까진 아니라고 본다"면서 "사실 (해당 비유가)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몰랐는데, 알고 보니 (두 물고기 간) '점프력'의 차이더라. 제가 그 뜻을 알고는 '그러면 내가 돌고래처럼 확 뛰면 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거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 아주 건강한 자기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고 대응한 바 있다.
앞서 윤 의원이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기 하루 전(지난 1일), 대권 재도전을 준비 중인 홍 의원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쓰는 채팅방에서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즉각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 대표는 2일 SNS에서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고 홍 의원에게 공개 경고했다. 다만 그는 "도전에 대한 과소평가는 어느 상황에서도 없어야 한다"고 윤 의원을 두둔하면서도 "윤 의원의 도전은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고 본다"고 전제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이날 윤 의원은 경제현안과 관련, 근로시간 단축 규제를 "소득이 어느 정도 이상 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주 자유롭게 푸는 게 맞다"며 "미국에 있는 '화이트칼라 예외규정'처럼, 이런 경우는 근로자가 원하면 근로 시간 제한을 저는 풀어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반면 저소득·생산직 등 이른바 '블루칼라' 업종에 대해선 "(풀기가) 어려운데 지금 (근로시간 일률단축으로) 더 좋아진 게 있나. 지금 소득 보전이 안 돼서 직업을 바꾸거나 투잡을 뛰는 분들의 경우 이런 규제가 오히려 삶을 더 나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큰 상한을 정해놓고 이걸 너무 세세하게 규제하지 말고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70년대식의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경직적으로 할 때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큰 정도의 상한을 정해서 그거는 넘지 못하게 하되, 탄력 근로라든가 선택 근로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많이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면접관 섭외 2시간 만에 취소당한 '조국 흑서 공동저자' 김경율 회계사를 불러 '대선주자 압박면접'을 자청한 데 대해선 기업의 지배구조 관련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고 밝혔다.
그는 "김 회계사는 차등의결권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의 입장과 순수성을 저는 신뢰한다. 1주에 1의결권이라는 게 경제민주화의 핵심이고 굉장히 공정한 경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저도 거기에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자본의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줘야 하는 부분에선 벤처기업 같은 경우 자신들의 결정권이 희석되는 것을 겁내고 자본의 유입을 겁내게 된다"며 "이런 경우 더한 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져 있어 저는 1주 1의결권이란 원칙을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자신의 반대 입장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그래서 저는 차등의결권을 벤처기업에 대해선 굉장히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김 회계사와 대화하면서 느낀 게 그분도 비슷한 코멘트를 하셨는데 '서로 지금 생각하는 목표가 다 존중받을 만하다. 그런데 다르다', 그러면 이런 경우 서로의 신뢰에 기반해 같이 좀 더 얘기해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느낌을 저도 그분도 받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