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중소기업들과 힘을 합쳐 2030년까지 총 4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언제나 한발 앞서 도전하는 기업인 여러분의 용기에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행사가 열린 충북 청주시 소재 LG에너지 솔루션 오창 제2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 수송 수단의 핵심이 될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한국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시키는 핵심 동력"이라며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업과 대학, 정부와 지자체, 국회까지 모두의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최근 5년간 두 배로 커졌고,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이 되면 현재의 여덟 배에 달하는 3,500억 불의 시장이 될 전망"이라며 "엄청난 기회이며, 동시에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011년, 일본을 넘어 소형배터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중대형 배터리에서도 중국과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정부는 오늘 발표되는 'K-배터리 발전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배터리를 반도체, 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R&D 투자의 최대 50%, 시설투자의 최대 20%까지 세액공제하여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 1조5000억 원 규모의 'K-배터리 우대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리튬황 전지 2025년, 전고체 전지 2027년, 리튬금속 전지는 2028년까지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5000억 원 이상의 초대형 R&D 사업을 추진하고, 연구, 실증 평가, 인력 양성 등을 종합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배터리 시장을 창출하겠다"며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와 함께 선박과 건설기계, 철도까지 저탄소·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 전기차 배터리를 대여하거나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광물자원 보유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민간의 해외 광물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말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기술의 해외 의존과 인력 부족 문제도 확실히 해결할 것이다. 배터리 제조 대기업과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협력 R&D 사업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대한민국 경제는 세계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며 발전해 왔다. '제2의 반도체'로 확실히 성장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행사에 앞서 전시장을 돌아보며 K-배터리가 탑재된 대창모터스 '다니고 밴'에 탑승했다. 연합뉴스.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행사에 앞서 전시장을 돌아보며 K-배터리가 탑재된 대창모터스 '다니고 밴'에 탑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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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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