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을 정도로 급증하며 '4차 대유행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자, 8일 정치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2030 세대에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한 것과 관련해 "자신들의 방역 소홀 책임을 엉뚱한 곳에 전가시키려고 하는, 아주 잘못된 습성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자신들이 매우 느슨한 방역조치를 최근에 취하기 시작했고 거기다 민노총 같은 친정부적 행동을 하는 단체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아주 말뿐인, 전혀 행동이 따르지 않는 예방조치들을 해 놓고 모든 책임을 엉뚱한 곳에 뒤집어씌우려는 시도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또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물론 코로나에 대한 철저한 대비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유념해야 하겠지만, 정부의 납득할 수 없는 이중잣대는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공정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특정 세력 봐주기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정부의 방역능력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추락하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방역 대응에 대한 비판은 국민의당에서도 이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4차 대유행이 더욱 심각해진다면, 그것은 정부와 민주노총의 책임일 것"이라며 "민주노총의 행동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했다. 국민의 안전이나 공권력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는 국민 다수의 안전과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을 대하는 정부와 여당의 태도는 지난해 8월 15일 광화문에선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가 예고되자 집회가 예고되자 정부 여당과 친여 매체들은 한목소리로 집회 개최를 비난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은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는 극언까지 한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다르다"며 "당시 집회 전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66명이었던 시점의 상황이었다. 민주노총 집회 전날 확진자의 5분의 1 수준이었을 때 그 난리를 친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시정연설 후 김 원내대표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뒤 취재진에 "방역 상황에 대해 수시로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되면 국회에 보고를 드리겠다"며 몸을 낮췄다. 김 총리는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상황을 호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국민에 알리고 협조를 구하라는 말을 해줬고, 윤 원내대표는 정부의 사정 등을 늘 주목하면서 돕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8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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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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