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라며 "국가의 얼굴답게 품격과 신뢰를 갖는 지도자의 이미지가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여권의 유력 경쟁자인 이재명 지사를 견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그동안 '바지 내린다'는 발언이나 '약장수' 등 좀 (말이) 거칠다"면서 "특히 '바지' 발언은 입에 올리기도 거북하고 민망하다.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 국민에 어떻게 비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에도 "학술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미국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조금 더 배려가 있었더라면 싶은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 지사에게 유리하게 경선을 이끌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 대해서는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표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그는 지난 3일 정 전 총리와의 회동과 관련해 "(단일화에 대한) 그런 논의가 없었다. 그런 얘기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면서 "협력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판세와 관련해 "뭔가 바닥이 꿈틀거리고 있고 큰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면서 "후원금이 폭주하고 있다. 지지층이 다시 모이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여행사 사무실에서 관광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