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현지에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공장 건립 및 설비구축을 위해 3년간 약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

투자는 세아제강지주가 올해 2월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설립한 세아윈드(SeAH Wind)를 통해 진행된다. 세아윈드는 이번 유치금액을 포함해, 향후 3년간 부동산 및 생산설비 구축, R&D 등을 포함한 총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공장은 영국 노스 링컨셔(North Lincolnshire)주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BLE Marine Energy Park, AMEP)에 건립된다.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는 올해 2월 영국 정부에 의해 해상풍력 특화 항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글로벌 해상풍력 터빈 및 타워 등 관련 제조사들이 입주하며 영국 최대 해상풍력 전문 산업단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세아제강지주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 내에 약 7만4000평의 공장 전용 부지를 확보했으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제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당초 세아윈드는 연산 16만톤 규모의 모노파일 생산설비 구축을 계획했으나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의 급격한 성장 에 따른 모노파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연산 24만톤으로 당초 계획 대비 150% 확대했다. 세아윈드는 2022년 초 현지 모노파일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내에 공장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영국 모노파일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발전 모노파일 공급업체로, 이미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력회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세아윈드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공장 조감도. <세아제강 제공>
세아윈드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공장 조감도. <세아제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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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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