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벨기에 외무장관이 최근 한국에서 아내가 또다시 폭행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주한 벨기에 대사가 "지체없이" 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외무부는 최근 사건과 관련한 상황이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두 번째 사건으로 인해 소피 윌메스 장관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대사가 "지체없이 벨기에로 귀환"해야 한다고 했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윌메스 장관은 "주재국에 대한 대사의 책임과 한국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우리의 바람"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벨기에 매체 VRT도 폴리티코의 이 같은 보도를 현지 통신사 벨가가 확인했다면서 이미 7월 조기 귀임이 예정이던 레스쿠이에 대사가 그보다 더 일찍 돌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 등 현지 언론도 전날 벨가를 인용해 윌메스 장관이 레스쿠이에 대사가 지체 없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레스쿠이에 대사의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 씨는 지난 4월 옷가게 직원 폭행 사건에 이어 지난 5일에는 환경미화원 A씨와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했다. 다만 시앙 씨와 A씨가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이미 지난 5월 성명을 내고 "외무장관은 올여름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는 게 양국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벨기에 매체들도 첫 번째 사건에 이어 두 번째 사건을 잇따라 보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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