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둑 터진 듯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7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12명에 달한다. 3차 대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만 990명을 기록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이다. 서울의 경우 577명이 감염돼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주말에도 감염자 수가 줄어들지 않더니 끝내 큰 위기를 맞은 셈이다. 이런 추세를 볼때 지난 4월 하순부터 조짐을 보인 4차 대유행이 이제 시작됐다는 판단이다. 이동이 많은 여름철에 확산을 막지 못하면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 유행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방역당국이 하루 확진자 수가 1500~2000명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한때 가졌던 '일상으로의 복귀' 기대감은 이제 물 건너갔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 확산, 방역긴장감 이완, 정부의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 탓이란 분석이다. 특히 백신 미접종 20∼30대 젊은층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수도권 확진자 수를 크게 늘렸다고 한다. 실제로 연령대별 하루평균 10만명 당 감염발생률을 보면 20대는 6월 1주차 1.4명에서 5주차 2.3명으로 늘었다. 30대도 비슷한 양상이다. 게다가 젊은층에는 무증상 감염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활동성이 커 주변에 감염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방학과 여름휴가가 시작되면 젊은층을 매개로 수도권 중심의 감염이 전국으로 퍼질 위험이 농후한 상황이다.

결국 예방접종률이 낮은 2030세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감염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 최상의 대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백신 1차 접종률은 30%를 겨우 넘겼을 뿐이다. 접종 완료자는 인구의 10.5%다. 설상가상으로 접종 속도도 부진하다. 6월 초만 해도 하루 50만~80만명이 백신을 맞았지만 지금은 10만명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빠른 시일 내 추가 백신 물량 확보에 총력을 쏟아야할 것이다. 이어 바이러스 감염 전파의 주요 길목에 있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확대해야 한다. 최우선 접종 대상을 고령층이 아닌 젊은층으로 바꿔 접종 사각지대를 없애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4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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