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주량 전년비 7배 증가 빅3, 연간 목표 60% 이상 달성 수익지표 선가도 상승세 호재로
한국 조선업체들이 상반기 전세계 수주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의 LNG선운반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각 사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이 지난달 전세계 수주 1위를 차지하면서 중국과 상반기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중국과의 격차가 근소한 수준인 만큼 하반기에는 이를 추월하고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수주는 41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31척)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한국은 182만CGT(40척)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발주량의 약 44% 수준으로, 한국은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중국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업체들의 상반기 누계 수주량은 1047만CGT로 1059만CGT를 수주한 중국에 이은 전세계 2위다. 지난해 같은기간(135만CGT)과 비교하면 약 7배 가량 실적이 증가했다.업계에서는 하반기 세계 수주 1위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2만CGT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하반기에는 중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5월 말 대비 173만CGT(2%) 증가한 8091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041만CGT(38%), 한국이 2673만CGT(33%), 일본이 866만CGT(11%)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호실적에는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부문 수주 독점의 영향이 컸다.
이날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누적 140억 달러(한화 약 15조9000억원, 159척)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149억 달러의 94%를 채웠다.
삼성중공업도 59억 달러 규모의 선박 48척을 수주하며 올해 연간 목표 91억 달러의 64.8%를, 대우조선해양은 47억1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77억 달러의 61.2%를 각각 채운 상태다.
한편 조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가도 꾸준히 상승중에 있어 호재가 이어질 전망이다. 6월 클락슨 선가지수는 138.5%포인트로, 2017년 3월 최저점(121.4포인트) 대비 4년간 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