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향후 금융정책을 질서있게 정상화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잠재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금융안정을 유지하는데 정책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미다.

은 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밝히며 "과잉부채 등 잠재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여 금융안정에 한 치의 훼손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부동산 투기수요 차단에 주력하겠다"며 "금리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작년 3월 팬데믹 선언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돌이켜보며 "과감하고 전방위적인 정책대응으로 금융시스템은 빠르게 안정됐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은 유동성 고비를 넘겼으며 기간산업 기업 등이 재무안정성을 유지해 연쇄도산이나 대규모 고용불안이 촉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했지만 향후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은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대형 금융위기 이후에는 '위기의 여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가파르게 증가한 민간부채, 빠르게 상승한 자산가격은 글로벌 긴축과 맞물려 또다른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러시아 위기를 촉발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 재정위기로 이어졌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계층별 양극화 확대 가능성도 우려했다. "경제부문간 회복 속도의 격차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민생 체감경기가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의 자체적인 정상화 노력도 촉구했다. 은 위원장은 "가계와 기업은 금융여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민간 자체적인 테이퍼링, 즉 민간 스스로 과잉부채와 위험추구행위를 정상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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