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비관적 전망" 난색에도
현대重 노조 '전면 파업' 돌입
재계 "반등 경제 찬물 끼얹나"
"대선정국 존재감 부각" 시각도

조경근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장이 6일 울산 조선소 판넬공장 앞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조경근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장이 6일 울산 조선소 판넬공장 앞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2년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6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도 6~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 진행을 예고하며 위협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만 64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강성노조들의 파업이 재계를 연쇄적으로 강타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조선 등은 이제 겨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등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누가 봐도 무리한 요구를 하는 귀족노조가 반등하는 경제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재계 등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6~9일간 전면 파업을 벌인다.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장은 울산 조선소 내 크레인에 오르며 고공농성에 나섰다. 조합원 800여명은 조 지부장을 엄호하면서 울산 조선소 내 민주광장에서 천막농성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2년치 성과급을 한번에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6~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전날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발생 결의안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한국GM은 노조는 지난 1~5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찬성률 76.5%로 가결됐다.

노조는 사측과 추가 교섭을 거쳐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도 신청할 예정이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 자동차 회사들의 노조는 정년 연장과 1000만 원대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기업들의 경영이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투자 확대, 정년 연장, 성과급 지급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더해 원가 상승, 반도체 부족 등으로 하반기 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노조 측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업과 정치권을 연쇄적으로 압박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이러한 노조의 전략적 강경 노선이 오랜 팬데믹에 지쳐있는 협력업체 및 지역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기득권 챙기기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하반기에는 수출 물량이 늘 수 있는 여건인 만큼 화합을 통해 기지개를 펴야하는 시점"이라며 "노조가 파업할 수 있는 근거도 없고 해야 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의 경우 고용 인력을 줄여야 하는데 정년 연장 요구는 시대에 맞지도 않고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업종 전환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서 무리한 요구는 젊은 층의 반발을 살 수 있고 노노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발목이 잡힐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우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