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코엑스서 첫 시범서비스 메타버스·AI방역로봇 등 선봬 KT·LGU+도 체험존·와이파이 전국망 천문학적 20조 비용 부담 기술 한계 극복·상용화 어려울듯
SK텔레콤이 5일부터 1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로비 이벤트홀에서 5G 28㎓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 제공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5G 28㎓ 대역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며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정 공방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5G 28㎓ 인프라 구축을 통해 품질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로비 이벤트홀에서 5G 28㎓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SK텔레콤은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 메타버스(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가상 콘퍼런스, 실시간 고화질 생중계 서비스 등을 비롯해 28㎓ 모뎀을 탑재한 'AI(인공지능) 방역로봇'를 전시한다. AI 방역로봇은 스스로 돌아다니며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한다. 사람들의 밀집도를 분석해 음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손 소독제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약 1만890평(3만6000㎡)에 달하는 코엑스 전시홀에 28㎓ 기반 와이파이 백홀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이번 시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8㎓ 시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5G 활성화를 목표로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과 함께 전국에 10개 장소에서 5G 28㎓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통신 3사는 지난 2018년 정부로부터 5G 주파수를 할당받으면서 28㎓ 5G 기지국을 구축·개설해야 하는 의무도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통신 3사는 올 연말까지 각각 1만5000개 이상의 기지국을 만들어야 하지만 기술적 특성, 통신사와 장비사 간 간극 등으로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현재 통신 3사에 할당된 1만5000개의 기지국 구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통신 3사 대표와 만나 5G 투자, 특히 28㎓ 5G망 시범 운영을 독려한 바 있다.
5G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코엑스 외에도 다음달부터 잠실 야구장,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28㎓ 단말 체험과 28㎓ 와이파이 제공, VR(가상현실) 체험, 자율주행 방역 로봇 운영 서비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잠실 야구장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스포츠 관람 관련 미디어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기정통부 주도의 실증 사업을 통해 28㎓ B2B(기업 간 거래)형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5G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5G 28㎓ 시범 서비스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수원 위즈파크, 목동 체임버홀, 수원 칠보 체육관에서 홀로그램 화상 팬미팅 등 체험존과 자율주행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부여 정림사자·공주 공산성, 광주 챔피언스필드, 벡스코, 충북 음성골프장 등에서 박물관 미디어월 및 역사콘텐츠(4K)와 28㎓ 단말 체험·28㎓ 와이파이를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KT는 5G 단독모드(SA)를 이달부터 상용화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달 28일 "5G SA 상용화를 7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와 통신 3사의 28㎓ 대역 활성화 정책이 5G 이용자들의 품질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8㎓ 서비스는 주파수 특성상 도달 거리가 짧아 기지국 설치를 훨씬 촘촘하게 해야 하는 탓에 전국망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기술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과제다. 임 장관도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8㎓ 서비스 모델이 확실하지 않고 기술과 장비 성숙도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