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R '차기 대통령 적합도' 주례조사 다자·양자대결서 윤석열-이재명 오차범위 밖 격차 3위 이낙연 13.7%, 4·5위권 홍준표·추미애 동반하락세, 정세균 2계단 상승한 6위 汎野 후보군서 윤희숙 첫 포함 7위, 박용진 汎與 '빅3' 진입 눈길
지난 6월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참여 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지난 7월1일 영상으로 대선 출마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윤석열 페이스북·이재명 블로그 갈무리
범(汎)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지지율이 3%포인트 이상 상승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선두를 지켰다는 여론조사가 4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PNR이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머니투데이 더300 및 미래한국연구소 의뢰·조사기간 지난 3일·오차범위 ±3.1%포인트)를 보면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설문에서 윤 전 총장은 지난주 같은 업체 조사 대비 3.4%포인트 오른 36.1%, 이 지사는 0.7%포인트 오른 26.2%로 각각 1·2위를 달렸다. 양측의 격차는 9.9%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참여 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지 사흘 만(지난 2일)에 장모가 요양병원 불법운영·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법정구속 되고, 부인 김건희 씨의 과거사를 겨누는 이른바 '쥴리 의혹' 등 줄악재를 맞은 뒤 실시 된 설문에서도 오히려 강세를 보인 셈이다. 윤 전 총장이 공개 행보를 늘리고,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직접 메시지'를 내는 빈도가 잦아지며 여론의 주목도를 높인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3.7%로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가운데 다자대결 3위를 지켰다. 4·5위권의 순위변동은 없었지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5%포인트 내린 4.6%로, 민주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1.4%포인트 하락한 4.1%의 지지율을 나타내며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3.2%)가 한주 간 0.6%포인트 상승과 함께 두계단 뛰어오른 6위에 올랐다. 지난달 말 공직을 사퇴했지만 대권 출마 선언에 나서지 않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추가로 내린 2.5%로, 한계단 내려앉은 7위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 8위로 나타났으며 박용진 민주당 의원 0.8%,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0.5%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인물' 응답은 2.6%, '없음'은 1.7%, '잘 모름·무응답'은 1.5%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별로보면 윤 전 총장은 경기·인천과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지사보다 강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은 윤 전 총장 43.5% : 이 지사 19.7%로 나타났고, 대전·세종·충남북은 35.2% : 25.9%, 대구·경북 37.4% : 18.9%, 부산·울산·경남 40.4% : 26.8%, 강원·제주 47.6% : 11.0%다. 경기·인천에선 32.0% : 32.3%로 초박빙이었고, 광주·전남북은 22.9% : 32.7%로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 우위였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 지사를 앞섰다. 만 18세~20대에서 윤 전 총장 35.6% : 이 지사 20.1%, 30대에서 28.2% : 26.3%, 50대 38.9% : 27.4%, 60대 이상 46.4% : 20.8%로 각각 나타났다. 40대에서 24.6% : 38.6%로 이 지사가 14.0%포인트 앞섰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은 49.8%의 지지를 얻어 이 지사(41.8%)를 8.0%포인트 앞섰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선 51.7%로 지지율이 과반에 이르렀다. 다만 이 전 대표도 41.5% 지지를 얻어 이 지사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력을 보였다.
각각 소속 정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신진주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윤희숙·박용진 페이스북 갈무리
이밖에 후보군을 '범야권'으로 한정한 적합도 조사에선 윤 전 총장이 37.2%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홍 의원 13.5%, 유 전 의원 9.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1%, 최 전 원장 4.3%,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3.3%로 집계됐다. 뒤이어 지난 2일 출마를 선언한 '초선 주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3.0% 지지를 얻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동률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과 같이 국민의힘 바깥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2.3%)가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그 외 인물' 2.6%, '없음' 14.2%, '잘 모름·무응답' 2.3%였다.
'범여권' 대선후보군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32.3%로 1위, 이 전 대표가 16.6%로 2위에 오른 데 이어 당내 비주류·재선급인 박 의원이 7.7%로 3위에 올라 '빅3'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뒤이어 추 전 장관 7.0%, 정 전 총리6.1% 등이 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김두관 의원·최문순 강원도지사(1.5%), 이광재 의원(1.4%), 양승조 충남지사(1.3%) 등 순이었다. 나머지는 '그 외 인물' 4.3%, '없음' 16.5%, '잘모름·무응답' 3.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무작위 추출 90%, 유선전화 RDD 무작위 추출 10%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해 ARS(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최종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완료 후 2021년 3 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