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항공 승무원의 우주 방사선 피폭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달 우주 방사선 관련 노사협의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우주 방사선이란 태양 또는 우주에서 발생해 지구로 오는 방사선으로, 북극 항공로(미국·캐나다→한국)를 이용하거나 높은 고도로 운항할 때 노출량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한항공에서 32년 일한 조종사가 급성 백혈병 투병 중 방사선 피폭에 따른 산재를 최초로 인정받으면서 그 위험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번 노사의 합의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승무원에 대한 우주 방사선 안전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국토부는 승무원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규정의 피폭방사선량 안전기준을 '연간 50mSv(밀리시버트)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5년간 100mSv 이하'에서 '연간 6mSv'로 낮췄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승무원의 비행 노선과 비행시간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기존에도 매월 승무원 개인별 누적 우주선 방사선량을 사내 정보 사이트에서 상시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피폭량 계산과 운항 일정 변경 등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극 항공로 노선에 대한 방사선 피폭량 실측에도 나설 계획이다. 방사선 측정 장비와 기준에 따라 실측값이 다르게 나올 수 있는 만큼 대한항공은 전문 기관과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측정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승무원 사내 교육 프로그램에 우주 방사선에 대한 이해 등의 항목을 추가하고,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가 승무원 정기 검진 때 개별 방사선 피폭량 수치를 참고해 문진하는 등 방사선 관련 승무원 건강 관리도 강화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국토부 규정 개정 이전부터 연간 6mSv 기준을 적용해 승무원들의 연간 피폭량이 6mSv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대한항공 <연합뉴스>
대한항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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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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