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 고등학교 도덕 시험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비리' 등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불리한데다 아직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정치 사안을 적시한 문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교 측은 재시험 등 후속 조치를 논의키로 했다.
3일 전북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북 군산의 한 고등학교는 지난 1일 1학기 기말고사 도덕 시험을 치렀다.
그런데 도덕 시험에 '최근 정치권에 윤석렬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정약용의 목민심서, 플라톤의 국가론에 근거해 공직작에게 필요한 덕목을 서술하라'는 주관식 문제가 등장했다.
도덕 시험은 2학년 140여명 중 70여명이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험 문제는 이 학교 기간제 교사는 A씨가 출제한 것으로, 이 문제가 '정치 편향성' 시비에 휘말리자 이 기간제 교사는 학교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학교 측은 곧바로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경위를 파악하고, 재시험 등 대처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시험은 편향적으로 출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기본"이라며 "고교 시험 문제로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제자 역시 '교과 과정과 연계해 별 뜻 없이 문제를 냈는데 이런 파장이 있을 줄 몰랐다'는 뜻을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해당 학교에서 어젯밤부터 비상회의를 하고 있다. 학교가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합리적인 대처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