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판매량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20%대의 성장세를 보인 현대차와 기아와 달리 외자계 3사는 내수 부진으로 전체 실적도 감소해 양극화 현상은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각 사가 발표한 6월 실적 발표에 따르면 완성차 5곳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372만3634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75만3104대로 전년보다 5.9%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297만530대로 31.7% 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수출의 경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국에서 생산 차질 및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실적이 크게 줄었다. 인도 지역의 경우 작년 4월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판매가 재개되며 기저효과를 봤다.

반면 내수 판매는 반도체 부족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공장을 절반만 가동해오다 지난달 들어서야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4~5월 울산·아산공장이 셧다운(일시가동 중단)을 반복했고, 기아도 광명 소하2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3사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지역에서 202만8974대, 기아는 144만3637대로 23.9% 각각 증가했다. 반면 한국GM은 15만4783대로 6.8%, 르노삼성은 5만5926대로 17.3%, 쌍용차는 4만314대로 18.4% 각각 감소했다.

내수의 현대차(38만6095대)가 기아(27만8384대)는 반도체 부족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 실적으로 보인 반면 한국GM(-19.3%), 르노삼성(-47.8%), 쌍용차(-34.8%)는 감소했다.

이에 반해 수출은 한국GM이 셧다운 여파로 2.7% 감소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34.4%), 기아(31.5%)를 비롯해 르노삼성(118.0%), 쌍용차(59.8%)도 모두 높은 증가폭을 보여 하반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해외 판매 실적이 회복된 반면 2분기에는 반도체 부족으로 내수 판매가 감고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글로벌 지역의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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