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 '주식회사 멜론 컴퍼니' 카카오엔터 이진수 공동 대표 콘텐츠 사업 역량 결합 승부수 밀리던 음원 점유율 반전 꾀해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
국내 음원 시장 부동의 1위 업체인 멜론이 카카오에서 나와 '멜론 컴퍼니'로 분사한다. 웹툰·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다루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진수 각자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1일 IT(정보기술)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의 음악 플랫폼 멜론은 이날 자로 분할되어 '주식회사 멜론 컴퍼니'로 변경된다. 카카오와 별도 법인이지만 지분 100%를 카카오가 보유하는 구조로, 멜론 서비스의 운영 주체가 카카오에서 자회사인 멜론 컴퍼니로 바뀐다. 이에 따라, 카카오 통합서비스 약관에서 멜론 서비스의 제공과 관련된 내용이 별도의 독립 약관으로 분리됐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3월 29일 제주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멜론 분사와 관련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위축되는 음원 시장 점유율… 반전 꾀할까 = 멜론은 2004년 SK텔레콤 내 음악사업부에서 시작했다. 이후 SK텔레콤은 2008년 인수한 음악전문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멜론 사업을 양도했고, 로엔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카카오와 합병되기 전까지 멜론을 운영했다. 이어 멜론은 카카오에 남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맡은 이엔컴퍼니가 출범해 카카오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멜론 천하로 여겨진 국내 음원 시장에 전운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유튜브 뮤직 등 국내외 음원 플랫폼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다. 특히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영상과 연계한 전략으로 점유율을 큰 폭으로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에서 멜론컴퍼니로 운영 체제가 바뀌면서, 점유율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1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멜론 점유율(안드로이드·iOS)은 31.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년 간 점유율 추세로 보면 멜론은 줄어든 반면, 추격자인 지니뮤직, 유튜브뮤직, 플로 등은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멜론의 점유율은 2019년 5월 기준 32.96%에서 지난해 5월 31.57%, 31.41%로 하향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지니뮤직은 13.5%에서 15.39%, 18.54%로 증가했다. 유튜브뮤직은 1.98%에서 5.62%, 13.27%로 급격하게 세를 늘리고 있다. 플로 또한 5.89%에서 9.88%, 10.95%로 증가하고 있다.
◇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겸직… 양사 간 시너지 '박차'=영상, 웹툰 등을 담당하는 독립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가 멜론 컴퍼니 대표를 겸직하고,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법인이지만 최고 수장이 대표를 겸직해 각종 연계 사업 등을 고려해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카카오는 공시한 회사분할결정 보고서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기정 사실화했다.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음악, 영상, 스토리 등 여러 콘텐츠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5월 멜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연계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멜론의 3400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프로모션이 그 시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간 멜론 이용자들에게 매월 최대 3000 카카오페이지 캐시를 지급한다.
아울러 대표의 겸직과 연계 서비스의 시작 등의 요인들로 인해 멜론컴퍼니 출범 전임에도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합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내년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를 시도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멜론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국내 음원 시장 점유율 3년 치 추이. 출처 : 모바일 인덱스 취합/ 시장 점유율(안드로이드+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