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국회서 '나는 경제 대통령이다' 슬로건으로 출마 기자회견 "나라 쪼그라들고 청년 일자리도 꿈도 기회도 없는데 정치권 싸움에 엉뚱한 소리만"…'미래'담론 공략 작년 7월 임대차 3법 반대 연설로 화제, '이재명 저격수'로 떠올라
지난 2020년 9월 국민의힘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구갑·초선)이 혁신위 보고서 발표를 하고 있다.윤희숙 국회의원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51·서울 서초구갑·초선)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 바깥 인사들이 범(汎)야권의 대선 기대주로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에서 경제전문가 겸 신진인사가 레이스에 뛰어드는 것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나는 경제 대통령이다'를 슬로건으로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언론을 통해 "나라가 쪼그라들고 있는데 다들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어서 새로운 목소리를 낼 필요를 느꼈다"는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특히 "청년들이 일자리도 꿈도 기회도 없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싸우는 데만 급급해 왔다"고 거듭 목소리를 내며, 출마선언문을 통해서는 '미래'에 초점을 맞춰 "기존의 틀을 깨고 대한민국을 대개혁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경제 전문가로, 당내 경제통(通)으로 꼽히며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거래 관련 규제 강화를 위한 '임대차 3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밀어붙이자, 윤 의원은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언급으로 시작하는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직관적인 언어로 '전세 소멸' 등 정책 부작용을 짚어 '초선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로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탈(脫)원전 등 경제·산업 정책 물론 정권발(發) 검찰개혁 구호 등에 관해 쓴소리를 해 왔다. 특히 여권 잠룡들의 경제 공약을 집중 공략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저격수'로 떠올랐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 지역화폐 발행, 대학 안 가는 청년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 재산비례벌금제 등 구상마다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라고 질타하면서다.
윤 의원의 출마로 야권 대선 경쟁도 9명이 뛰어든 민주당 경선 못지 않게 치열해질 전망이다. 야권에선 지난달 말 최 전 원장이 직 사퇴를 알리며 대권 도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윤 전 총장이 직 사퇴 후 117일 만에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뒤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초일류 정상국가'라는 제목의 저서 출판기념회와 대선 출마 선언을 연일 진행했다.
각각 옛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대권 재도전 선언을 앞두고 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출마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