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반도체 수요 및 가격상승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3~5월(미국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7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4억380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억9900만 달러로 8억880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번 호실적은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며 PC와 데이터센터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에 마이크론은 4분기(6~9월) 매출이 3분기보다도 추가 상승해 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CEO는 "1α D램과 176층 낸드가 현재 생산의 의미 있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데이터 센터, 지능형 엣지 및 사용자 장치에서 장기적인 수요 추세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3위권 기업인 마이크론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도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올해 들어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은 올해 1분기 3달러대로 복귀한 이후 2분기에는 3.8달러까지 올랐다. 낸드플래시(128Gb MLC) 역시 올해 2분기 4.56달러로 전분기 대비 8.6% 올랐다.

최근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비대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업계는 하반기에도 D램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D램 계약 가격은 공급사 재고량이 적고 고객사 수요도 늘어 전분기보다 3∼8% 상승할 것"이라면서 "4분기 역시 D램 가격은 오르겠지만 상승 폭은 3분기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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