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현대중공업 노조의 전면파업, 대우조선해양의 매각반대운동 신문광고 투쟁이 본격화된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내달부터 현대중공업 노조의 전면파업, 대우조선해양의 매각반대운동 신문광고 투쟁이 본격화된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연일 수주 소식을 전하며 승승장구하던 조선업계가 오는 7월을 앞두고 큰 고비를 맞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지부진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이유로 7월 총파업을 예고했고, 대우조선해양은 노조를 중심으로 매각반대운동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내달 6~9일 매일 8시간씩 전면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월 2년치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지만 부결됐다. 이후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지만 사측과의 원활한 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번 파업을 추진하게 됐다.

노조 측은 "2년치 교섭만이라도 6월 안에 마무리하자고 사측에 제안했으나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고 하더라도 사측과 임단협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측은 노조에서 요구하는 기본급 인상안 등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중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내달 초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신문광고 투쟁에 나선다. 이를위해 노조는 이달 23일부터 2주간 집중 모금 기간을 가지고 내달 초 신문에 광고를 싣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매각반대운동은 거제 지역을 중심으로 점점 거세지는 추세다. 지난 17일에는 변광용 거제시장과 신상기 대우조선해양 노조 지회장이 국내 기업결합 심사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함께 피켓 시위를 전개했으며, 21일에는 경남의 18개 시장군수들이 대우조선매각철회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7월부터 진행되는 신문광고 투쟁에 모든 노동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노조 측은 "매각투쟁 승리를 염원하는 전체 노동자의 힘찬 결의를 하나로 모으고 노동자, 시민, 대책위, 등 함께하는 매각투쟁을 전국에 알려내기 위한 신문광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신문광고 추진 투쟁은 대우조선에 노동하는 모든 노동자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우조선해양 사측은 "신문광고 투쟁은 노조 측에서 별개로 진행하는 부분이라 사측에서 특별한 입장을 취하고 있진 않다"며 "임금단체협상은 지난주 상견례를 마친 상태로, 사측은 성실히 교섭에 임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의 노사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생산손실이나 수주불안 등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는 "파업 등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수주에 미치는 영향은 적겠지만 생산손실 우려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발주사들 입장에서도 노사갈등을 불안해하기 때문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상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