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논란 이후 연이어 지지율 하락세…이재명과 격차 좁혀져 대권 출마 선언 후 지지율 반등 가능성 ‘주목’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대권 출사표'를 던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변화가 눈에 띈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 윤 전 총장은 최근 'X파일' 논란과 대변인 사퇴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맞고 있다.
여기에 전날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범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8일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TBS 의뢰·조사기간 지난 25~26일·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전 총장 32.4%, 이 지사 28.4%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윤 전 총장은 X파일 논란이 악재로 작용해 5.6%포인트 급락한 반면 이 지사는 3.4%포인트 오르면서, 양자 간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4%포인트로 좁혀졌다. 최근 4주간 지지율 변화를 분석해보면,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3.0%포인트로 가장 크게 벌어졌었으나, 한주 만에 가장 좁혀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49.3%, 7.8%포인트↓)?30대(24.1%, 7.4%포인트↓), ▲서울(30.2%, 10.0%포인트↓)?부산·울산·경남(33.3%, 8.7%포인트↓), ▲보수층(49.9%, 7.9포인트↓)에서 낙폭이 컸다.
이 지사는 ▲30대(30.5%, 11.8%포인트↑)에서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40대(40.3%)와 호남(30.8%)에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천·경기에서는 이 지사 31.3% 윤 전 총장 30.1%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지율의 변화는 최근 윤 전 총장의 부인, 장모 비위 의혹 내용이 담겼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 전 총장이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