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 부담 60대가 압도적으로 높아
30대 금융부채 3년간 32.9% 증가

60대 이상 가구의 채무상환 부담이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경제·산업동향&이슈'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2017년 29.4%에서 지난해 31.9%로 증가하면서 3년새 2.5%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령대별로 DSR 증가폭을 보면 60세 이상 가구의 DSR은 2017년에 29.4%에서 2018년 27.8%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31.9%까지 올랐다. 2017~2020년 기간 동안 60대 가구의 소득증가율은 9.1%이었으나 원리금상환액은 18.3% 급증하면서 DSR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60대 이상 가구의 채무상환부담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고령층의 채무상환 부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측은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 자산 수준에 따른 실질 상환능력의 차이가 있어 이를 고려한 채무상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0대 가구의 DSR은 1.7%포인트 상승해 60대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이른바 영끌 빚투(영혼까지 끌어모아 빚내서 투자)로 대변되는 2030 세대는 지난해 은행권의 대출만기 장기화, 금리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29세 이하 DSR은 2017년 20.8%보다 0.5%포인트 감소한 20.3%를 기록했다. 30대의 경우 2019년에 DSR이 32.2%로 60대보다 채무상환부담이 높았지만 지난해 29.1%까지 낮아졌다.

채무상환 부담을 의미하는 DSR 기준에선 60대가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소득대비 부채비율을 의미하는 LTI는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30대 가구의 LTI는 2017년 141.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64.6%로 3년새 23.0%포인트 증가했다. 3년간 30대 가구의 소득증가율은 14.3%이었으나, 금융부채 금액은 32.9% 증가하면서 LTI가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 가구 평균 소득대비 부채비율(LTI)가 12.6% 상승했는데, 이는 30대는 전체 평균보다 1.7%포인트 높아 채무부담 속도가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20년 가구주 연령대별 LTI 증가폭을 보면 40대가 15.8%포인트 올랐고, 29세 이하와 50대가 각각 1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3년간 8.2%포인트 감소했다.

예산정책처 관계자는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인상될 경우 DSR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연체율 증가와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용대출과 변동금리 대출 등의 증가는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 부담 급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가구의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 <자료:국회예산정책처>
가구의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 <자료:국회예산정책처>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민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