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오는 2024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과 재개발이 거론되면서 최근 이 지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은평구는 GTX-A 개통과 함께 '은평관광벨트' 추진 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켠에선 교통이 편리해지면 그동안 상권을 찾아준 지역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나갈 것을 지역 상인들은 걱정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연신내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 예정인 GTX-A 노선은 경기 파주시 운정에서 출발해 서울역과 삼성역을 지나 경기 화성시 동탄을 잇고, 연신내는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한다.
여기에 신분당선 서북연장선, 서부선과 고양·은평선 개설까지 가시화하고 있다.
은평구는 GTX-A 개통 등을 통해 극심한 교통 체증이 뚫리는 동시, 통일로와 지하철 3호선의 혼잡도가 크게 떨어져 지역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GTX-A 개통에 맞춰 연신내역에 공원 등을 조성해 인근 상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은평구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은평관광벨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신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 모씨는 "연신내는 서울에서도 대표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주변에 신도시들이 들어서고 있고, GTX-A 개통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평구와 연신내 지역에 대한 상권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신내 상권의 상인들은 지역 재개발과 GTX-A 개통을 두고 기대와 함께 불안감도 보였다. GTX-A가 개통되면서 새로운 외부 인구가 유입되기 보다는 지역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나가기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최 모씨는 "주변에 신도시들이 많이 생기면서 거주지역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들이 형성되고 있어, 기존 상권을 찾은 주민들도 줄고 있는 분위기"라며 "GTX-A가 생기면 교통이 좋아진 만큼 우리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돼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이씨는 "연신내역 주변 상권은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지만, 그 자리를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와 비어있는 점포는 거의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상점들이 생기는 것은 지역 주민들이 연신내 상권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GTX-A 공사로 아쉬운 점은 연신내의 명물인 연신내 칼국수 포장마차들이 사라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연신내 하면 칼국수 포장마차를 떠올리는데, 지역사회 명물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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