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2주년 공동좌담회
中 "중조친선 대 이어 영원할것"

팔짱 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27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를 만나 팔짱을 끼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월 주중 북한 대사로 임명된 리 대사가 왕 부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smoon@yna.co.kr  (끝)
팔짱 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27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를 만나 팔짱을 끼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월 주중 북한 대사로 임명된 리 대사가 왕 부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smoon@yna.co.kr (끝)
미국이 다가갈수록 북한은 중국에게 다가가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과 중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3주년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2주년을 기념해 공동좌담회를 열었다.

북중 양국이 최고지도자의 상호 방문을 계기로 공동좌담회를 가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한동안 대면외교를 중단했던 북한이 최근 잇따라 중국과 시 주석 방북 2주년 행사를 열며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의 중국 방문 3돌과 습근평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 2돌을 기념하여 21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가 공동좌담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좌담회에는 중국주재 북한대사관 외교관들과 궈예저우(郭業洲) 중국공산당 중앙위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좌담회에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중앙위 대외연락부장은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은 중조(북중)관계 발전의 향도자·기둥이 되시어 쌍방의 공동이익과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데서 전략적 인도 역할을 하셨다"고 평했다. 그는 "(양국은) 공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발전에 적극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쑹 부장은 이어 "중조 외교관계설정 70돌에 즈음하여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이 진행한 역사적인 상호방문은 전통적인 중조 친선관계가 새로운 생기와 활력에 넘치도록 했다"며 "중조친선은 대를 이어 계승되고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룡남 중국주재 북한대사는 "조중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60돌이 되는 올해에 조중친선관계가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 근본이익에 부합되게 승화 발전될 것"이라며 "조중친선관계를 귀중히 여기며 그 위력으로 사회주의 위업을 활력 있게 전진시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는 미국의 북에 대한 '조건없는 대화' 제의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중 양국은 최근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시 주석 방북 2주년 기념 사진전을 통해 대면외교를 재개하는가 하면, 양국 대사가 주재국 당 기관지에 나란히 기고문을 싣는 등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 대사는 최근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상하이시와 저장성(浙江省)의 역사 기념관과 항구 등 경제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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