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맹폭…“그 분 스스로 문제가 많았다”
“정보를 알고도 뭉갠 것…법조 출입기자단 사이에서는 모르지만 여의도판에 건너오면 그런 게 어딨겠느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범여권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궁금하지도 않고, 볼 필요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추 전 장관은 23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헤이리 한 스튜디오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선언식에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X-파일을 봤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윤석열 X-파일이) 마치 공작으로 일부러 만든 것처럼 이야기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다. 그 분 스스로 문제가 많았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이어 "본인이 살아있는 권력이니까 그런 정보가 있더라도 감히 총장 밑에 있는 검사들이 함부로 발설하거나 수사에 착수할 수 없었다"며 "정보를 알고도 뭉갠 것이다. 법조 출입기자단 사이에서는 모르지만 여의도판에 건너오면 그런 게 어딨겠느냐"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취임했던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윤 전 총장과 마찰을 빚어왔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제가 수사지휘도 두차례 했지만, 언론만 제대로 전달했으면 됐었다"며 "1차 수사 지휘는 민주적 통제를 참 잘했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며 "두번째 수사 지휘는 라임 사건 터졌을 때였는데 그때 라임 수사 외 직권남용, 본인, 장모 문제 등에 수사지휘를 했더니 근데 5%만 잘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언론을 이용해 윤 쫓아내기라고 하고, 징계 청구라고 해도 황제 징계 청구 그러면서 (여론이) 뒤집어졌다"며 "언론의 감시자, 비판자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판사 출신으로,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한 추 전 장관은 5선 중진에 정권교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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