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재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0일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 연료저장동 악취 개선 방안'이라는 제목의 용역을 공고를 냈다. 사업 예산은 1억4000만원이 배정됐고, 연구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8개월이다.
공사는 용역 사업 내역서를 통해 "나주 SRF열병합발전시설은 지난해 환경 영향조사 결과, 부지경계와 배출구의 악취 법적 기준은 만족하지만, 연료저장동 내부 악취로 근무자가 업무고충을 호소해 추진하게 됐다"며 "연료저장동 악취를 제거하기 위한 방지설비로 포집설비와 활성탄 흡착탑이 설치돼 있으나, 고농도 악취는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 후 오랜 기간 고형연료시설 미가동에 따라 당초 설계와 다른 방지설비 운전 상황이 지속돼 적정 설비효율 유지가 불가능하고, 일부 방지설비 미비로 지속적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농도 악취의 외부 확산으로 인한 주변 민원을 없애고, 근무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악취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난 15일 나주시 공무원들과 SRF발전소용 장성 고형연료 야적장에 대한 환경오염물질 점검을 실시했다. 나주시 측은 "장성 야적장 연료에서 악취와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며 "지역난방공사는 SRF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품질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강 시장의 야적장 무단침입을 주장하며 "관련 자료 확보와 함께 법률적 자문 등을 거쳐 조만간 강 시장을 고소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최근 나주 SRF발전소 가동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기배출물질 허용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가동하고 있고, 발전소 가동 이후 지난 24일간 가동실적이 친환경적인 것으로 나왔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투명한 발전소 운영으로 시민의 환경적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 측은 강 시장 방문한 날에서 이틀 뒤인 지난 17일 장성 야적장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청소를 실시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당일 물청소는 침출수를 씻어내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며 "공사는 침출수 유출 의혹 해소를 위해 바닥 등에 고인 물을 채집해 공인된 검사 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차후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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