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尹 X파일 내게 없어,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서 野 정리한 자료일 것" 주장에 李 "'언제·어디서·누가·왜' 특정해야…공당 대표 음모론 이해 안 가" 李, 홍준표 "尹 사찰 지휘하던 분" 공세엔 "들은 바 없지만 洪 밝히면 따져볼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3일 오후 제주시 연북로 더큰내일센터를 방문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던 도중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윤석열 X파일' 생산 의혹의 화살을 야권으로 돌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저희 당에서 생산됐다고 주장하시려면 육하원칙에 따라 말씀하셔야 한다"며 "공당의 대표가 음모론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도를 방문한 가운데 제주시 소재 청년 취·창업센터 '더큰내일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문건을 언제 만들었다고 특정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주장을 하려면 '언제·어디서·누가·왜'까지 특정해서 말해야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석열 X파일을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X파일은 없다. (지난달 말)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동안 (지난 2019년 7월)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 내부에서 여러 자료를 정리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에서 만든 것이 아니냐'는 말에 "그렇다"고 했다.
반면 나흘 전(지난 19일)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킨 야권 출신 인사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인 22일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4월 달에 작성된 문서는 제가 어떤 부서에서 만든 것까지 다 얘기를 들었다. 6월달에 만든 문건은 '여권에서 만든 것이다'라고 (전달자로부터) 에둘러서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장 소장은 '출처가 여권이라고 의심할 수 있는 단서가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사실은 저한테 전해준 분이 어쨌든 '여권 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저한테 전달해줬다'고 했다"고 답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라면서 "자기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과 가족에 대해 수사했던 정도보다 (검증받는 강도가) 더 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검증 명분을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송 대표께서 그런 말씀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기는 하나 그건(수사는) 윤 전 총장이 조 전 장관 일가와 같은 국민의 공분을 살만한 문제가 있었다 생각할 때 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비슷한 방식의 수사 등 접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SNS로 "사찰을 늘 지휘 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 가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데 대해선 "윤 전 총장이 불법사찰을 했다는 것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다만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이 불법사찰을 했다는 내용을) 밝히면, 그에 따라 우리가 따져볼 수 있는 사항이다"며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걱정스러운 공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