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문제는 물론이고 우주와 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일본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가 지난 4월30일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0세(만).
1940년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태어난 다치바나는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문예춘추사의 주간지 기자로 들어갔다가 "전혀 흥미가 없었던" 프로야구 취재에 염증을 느끼고, 2년여 만에 퇴사했다. 1967년 도쿄대 철학과에 다시 들어가 공부를 하면서 필명으로 월간지 등에 르포 기사나 평론 등을 기고하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했고, 1974년에는 문예춘추에 당시 다나카 가쿠에이(1918∼1993) 총리 퇴진의 계기가 된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 그 금맥과 인맥'을 발표했다. 다나카 총리의 인맥을 샅샅이 훑고, 회사 등기부등본 등 갖가지 자료를 모아서 분석하는 방법으로 뇌물 관련 의혹을 드러내 '탐사보도의 선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후에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철저한 취재를 기반으로 분야를 넘나들며 '중핵파 vs 혁마르파'(1975), '일본공산당 연구'(1978), '저널리즘을 생각하는 여행'(1978), '농협 거대한 도전'(1980), '록히드 재판 방청기'(1981∼1985), '우주로부터의 귀환'(1983), '뇌사'(1986), '뇌사 재론'(1988), '21세기 지의 도전'(2000), '시베리아진혼가-가즈키 야스오의 세계'(2004), '천황과 도쿄대-대일본제국의 생과사'(2005), '망해가는 국가,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2006), '죽음은 두렵지 않다'(2015), '다케미쓰 도루-음악창조의 여행'(2016) 등 르포물 베스트셀러를 잇달아 발표해 '지(知)의 거인'으로 불렸다. 특히 '우주로부터의 귀환'은 '우주 체험이 인간의 내면에 어떤 영향을 줄까'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미국 아폴로계획에 참가한 우주비행사를 상대로 취재한 결과를 담은 작품으로, 일본인이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계기가 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1995년부터는 도쿄대 강사·객원교수 등으로 강단에 서서 '뭔가 조사해서 쓸 줄 아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는 지론에 따라 학생들에게 만나고 싶은 사람을 인터뷰해서 쓰게 하는 과제를 부과했고, 다른 대학에서도 강의했다.2007년 방광암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밝히고, 수술을 받은 뒤 자신의 체험기를 잡지에 발표하는 등 암과 죽음을 테마로 한 작품을 집필하거나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관여했다. 장례는 수목장으로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1940년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태어난 다치바나는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문예춘추사의 주간지 기자로 들어갔다가 "전혀 흥미가 없었던" 프로야구 취재에 염증을 느끼고, 2년여 만에 퇴사했다. 1967년 도쿄대 철학과에 다시 들어가 공부를 하면서 필명으로 월간지 등에 르포 기사나 평론 등을 기고하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했고, 1974년에는 문예춘추에 당시 다나카 가쿠에이(1918∼1993) 총리 퇴진의 계기가 된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 그 금맥과 인맥'을 발표했다. 다나카 총리의 인맥을 샅샅이 훑고, 회사 등기부등본 등 갖가지 자료를 모아서 분석하는 방법으로 뇌물 관련 의혹을 드러내 '탐사보도의 선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후에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철저한 취재를 기반으로 분야를 넘나들며 '중핵파 vs 혁마르파'(1975), '일본공산당 연구'(1978), '저널리즘을 생각하는 여행'(1978), '농협 거대한 도전'(1980), '록히드 재판 방청기'(1981∼1985), '우주로부터의 귀환'(1983), '뇌사'(1986), '뇌사 재론'(1988), '21세기 지의 도전'(2000), '시베리아진혼가-가즈키 야스오의 세계'(2004), '천황과 도쿄대-대일본제국의 생과사'(2005), '망해가는 국가,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2006), '죽음은 두렵지 않다'(2015), '다케미쓰 도루-음악창조의 여행'(2016) 등 르포물 베스트셀러를 잇달아 발표해 '지(知)의 거인'으로 불렸다. 특히 '우주로부터의 귀환'은 '우주 체험이 인간의 내면에 어떤 영향을 줄까'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미국 아폴로계획에 참가한 우주비행사를 상대로 취재한 결과를 담은 작품으로, 일본인이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계기가 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1995년부터는 도쿄대 강사·객원교수 등으로 강단에 서서 '뭔가 조사해서 쓸 줄 아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는 지론에 따라 학생들에게 만나고 싶은 사람을 인터뷰해서 쓰게 하는 과제를 부과했고, 다른 대학에서도 강의했다.2007년 방광암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밝히고, 수술을 받은 뒤 자신의 체험기를 잡지에 발표하는 등 암과 죽음을 테마로 한 작품을 집필하거나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관여했다. 장례는 수목장으로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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