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참사·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등 에둘러 언급하며 대책 마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해결돼야할 과제가 많다"며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봐야할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세계적 수준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낙후된 분야도 많다"며 "어떤때는 선진국이지만 어떤때는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세계 하위권이거나 평균수준에 미달하는 분야에서는 소관부처가 특별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며 "또한 코로나 이후 심화된 불평등을 해소하고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것은 전 세계적인 과제이면서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의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주길 바란다. 국가 경제의 빠른 회복과 높아진 국가적 위상도 국민 개개인의 삶속에서 체감돼야만 함께 희망을 가지고 자부심을 느끼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의 국가적 발전을 외교와 경제협력에 적극 활용하면서 국민 모두의 실질적인 삶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광주광역시 재개발 구역 철거 건물 붕괴참사와 경기 이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사건 등 연이어서 터져나오는 사건 사고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있다른 사고에 정부를 향한 비판이 터져나오자 문 대통령은 전날 "이제는 정말 이런 후진적 사고의 악순환을 끊을 특단의 대책과 실천이 절실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이날 회의가 주요7개국 (G7)정상회의 직후 첫 공식 일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부터 시작해 빡빡한 외교일정을 소화한 만큼 당분간 민생 현안 등을 챙기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와 지정학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았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발전시켜,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나라가 되었다"며 "G7 정상회의에서 확인되었다시피 주요 선진국 정상들은 방역에서도, 경제에서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우리나라가 이룬 성과에 대해 한결같이 높이 평가했다.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들과 함께 중요한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많은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우리 기업들과 협력 파트너가 되길 바라고 있다. 정부는 각 나라와 협력의 수준을 높이면서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며 "높아진 국가적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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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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